제 2회 피어선 문우회시낭송회가 넓은 창으로 꽃이 만발한 교정을 보며 피어선홀 2층에서 열렸다.
묵도와 김경선님의 피아노 특별연주로 꽃과 음악의 선률에 참여자 모두 감동의 물결이었다.
권점옥집사의 자작시 '목련이 필때까지'는 피아노 연주의 배경으로 감동적이었고, 조용상장로님의 '동시조' '아가와 도깨비'로 동심의 세계로 모두를 감동시켰다.전영호집사의 '베로니카에 누워'라는 자작시를 발표하였고, 림영철장로님의 '고향 마을'은 음악과 아름답게 어울린 시였다.
끝으로 가곡'봄처녀'와 '보리밭'을 모두 합창하며 꽃과 시와 음악의 향기에 모두 취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16) 고향마을 - 림영철-
사시사철 언제 찾아와도
꽃을 들고 기다리는 내님이 있는 곳
예 바닷가 동막마을 내 고향이 있다.
그 곳에는 내 어머니의 심장소리가 들리고
아직도 구수한 어머니의 젖 냄새가 난다
아버지의 새벽 기침소리는 아직도 적막을 깬다
지금도 늙으신 아주머니와 옛 이야기 나누고
형 아우들 모여 앉아 동네 이야기 꽃 피우면
시름은 꽃이 되어 아련한 추억의 여로를 걷네.
임서방 김서방 섭섭함이 쌓였다하지만
조씨 이씨 아낙네들 다투어 토라졌다하지만
춘풍이 불면 다 풀려 손잡고 밭 매러 간다.
할아버지 아버지의 묘 잡초 뽑아주고
옛 집터 돌아서서 비문을 읽고나며
어느덧 해는 미소와 입마추고 선산에 걸린다.
- 미완성-
# 동시조- <달님의 비밀> - 조용상-
밤하늘 별들이
달림에게 물었데요
아빠는 어디에서
무엇하고 사느냐고
달님은
미소지으며
동쪽하늘 보았데요
# 동시조 < 아가와 도깨비> - 조용상-
아가는 낮잠자다
도깨비를 만났어요
아가는 네살
도깨비도 네살
아가와
혹도깨비는
소꿉친구 되었징
아가는 술레되어
도깨비 쫓아가다
돌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져 버렸어요
아뿔사
가가는 그만
단잠을 깨었어요
# <목련이 필때까지> - 권점옥(희수)-
매운 계절 눈보라
칭칭 동여매어
생명을 감추고
지키었네.
우수 경칩이 지나고도
꽃샘바람에 흔들리며
안으로 키운 껍질
밀어내네.
봄비에 머금은
엷은 껍질 잡아끌며
얼굴 살포시 내밀듯
부어오르네
봄볕 좋아서
감출 수 없는 수줍음
이내 터지고 마는
오! 내 사랑이여!
순백의 사랑이여!
# < 베로니카에 누워> - 전 영 호-
이른 봄 아침 고향땅 청보리밭은
봄처녀 치마바람에 잠을 깨고
동구밖 개나리가 연두빛 머금고 살포시 내려앉는다
서럽게 서럽게 피었던 동백꽃은
전설을 머금은 고향의 봄을
미완의 혁명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제 막 물오르기 시작한 텃밭 꽃봉우리들은
용암처럼 여기 저기서 터져나오고
이 꽃들은 고인돌의 세월만큼이나 기다림이었으리라
양지바른 산중턱 어느 품덤부구지와
어울려 자즈러지게 피어나는 진달래의 절규를
한번도 잊은 적이 없는 땅.
청보리밭을 밟으며
새벽안개를 밟으며
푸른 비단이 펼쳐진
베로니카에 누워 푸른 봄이 된다.
# 이달 권점옥 시인께서는 백제문학(계간지)에 '이달에 시인'으로 뽑혀
책이 나왔습니다.
림영철장로님. 조용상 장로님, 권점옥집사, 필력이 더욱 일취월장하기를
우리 모든 회원님들과 힘찬 성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우리 피어선문우회는 창작시가 아니고 평소에 시를 읽으시다가 감동되는 시를
아름다운 피아노음악에 맞추어 낭송하시고 서로 감동을 전하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시를 통하여 삶을 살찌게 하고 성경을 더 잘 이해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을 나누고자 하오니
누구나 참여 하시고자 하시면 매월 2째주 주일 4시 피어선홀 2층으로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