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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경 전도사 생애 7
관리자 [master]   2024-07-01 오전 5:55:13 672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생애 7

 

문준경은 먼저 임자도로 가서 전도 활동을 펼치기로 작정하고 기도했다. 임자도에는 남편이 둘째 부인과 살고 있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러한 상황에서 임자도로 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겠지만, 하나님은 사명자로 부르신 문준경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한때 문준경은 정식 신학생이 되기 위해서 이혼을 요구했었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남편과 그 집안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고자 했던 것이다. 문준경은 부모님께 전도하려 암태도에 간 것처럼 남편과 소실, 그 자녀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임자도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금 영혼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님이 주신 용기를 가지고 임자도 섬마을로 향했다.

당시 성결교 이사회가 문준경을 임자도에 파송한다고 「활천」 1933년 1월호에 공지했는데, 겨울 방학 기간 그곳에서 목회 실습하는 것을 허락한 것이다. 「활천」의 공지가 1933년 1월이니 그 이전 11월이나 12월에 임자도에 갔다고 할 수 있다. 이 때 성서학원 춘기생이었던 양석봉 전도사도 임자도로 파송 받았다.

임자도는 문준경에게 정말 낯설었다. 그래서 발품을 팔아 거할 곳을 찾던 중 ‘박처자’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이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으로 근방 친해졌다. 문준경과 친해진 박처자는 자신의 남편인 ‘박성복’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게 되었고, 박성복은 자신의 가족에게는 절대 전도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문준경의 거처를 제공해 주었다. 임시 거처를 구하고 차분히 생각하니 임자도에 친척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 사람은 정씨 가문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여 혼자 사는 문준경의 숙모였다. 숙모와 문준경은 서로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다. 숙모를 물어 찾아가 인사를 하고 대화하는 가운데 서로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이라는 공감대가 흘렀다. 그리고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숙모 집에서 거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은 예배도 가능한 곳이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기도회와 예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곳은 훗날 임자진리교회의 시작점이 되었다.

동네 사람들 가운데에는 첩의 자식을 자기 자식이라고 하면서 아끼는 문준경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주일마다 마당에 거적 가마니를 깔고 예배하는 것도 못마땅했다. 이때 문준경에게 뜻하지 않은 지원군이 찾아왔다. 다른 지역으로 전도 활동을 계획했다가 임자도로 바꾼 전도팀이었다. 이 젊은 전도팀의 리더는 양석봉 전도사였다. 그는 문준경 전도사의 사역을 돕고자 임자도에 왔다. 문준경 전도사는 양석봉 전도사와 함께 동네 남성들을 전도하기로 계획하고 실행하였다.

문준경의 임자도에서 복음으로 얻은 열매는 이판일 씨였다. 어느 날 점심시간이 지나고 한적한 오후에 글을 읽고 있는 이판일 씨 집에 방문했다. 이판일 씨는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컸기 때문에,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복음의 말씀을 일단은 반갑게 생각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한마디에 그는 복음을 받기로 결심하였다. 이판일 씨가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인 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금주와 금연을 결단하였다. 기독교 신앙에서 술과 담배를 금하는 것을 알자마자 그 자리에서 담배 봉초와 담뱃대를 부러뜨려 아궁이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담뱃대를 만지지도 않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줄담배로 온종일 살았던 그로서 이러한 결단은 엄청난 것이었다. 제사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제사 기물을 아궁이에 던져 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습관과 관례를 모두 버렸다.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이판일 씨의 변화된 모습에 경탄을 금할 길 없었다.

(IP : 210.101.1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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